영업 끝난 카페서 멋대로 드라마 촬영

최근 한 드라마 촬영팀이 영업이 종료된 개인 카페에 무단으로 침입해 촬영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카페에는 분명히 출입금지 안내 팻말이 부착되어 있었지만, 촬영팀은 이를 무시한 채 내부에 진입했고, 장비 설치를 위해 의자 위에 올라서는 등 매장 기물을 훼손하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사전 협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카페 측은 물론, 인근 점포 어느 곳과도 촬영 관련 협조 요청이 없었고, 촬영 후에는 커피 얼룩과 장비 흔적 등 어떠한 정리도 없이 자리를 떠났다. 다음날 아침까지도 제작사 측의 연락이 없어, 업주는 직접 경찰에 무단 침입으로 신고하고 주변 점포를 수소문해 제작사 연락처를 확보한 뒤에야 상황 파악이 가능했다.

결국 제작사 측은 촬영 장소를 착각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고, 현재는 피해 업주와의 합의 절차를 통해 사건이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상가 무단 사용 및 촬영 시 법적 책임, 소상공인의 프랜차이즈 피해 보상 문제, 촬영 허가 절차 미준수로 인한 민형사 리스크 등 다양한 문제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