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마시는 술?! 정말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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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연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을 하는 사람은 약 3,229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등산객 중에서 알코올 섭취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음주한 채로 산행을 하면 실족이나 추락과 같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시켜 뇌 기능을 마비시키고 우발적인 사고 위험에 대처하기 어렵게 만든다.
음주 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산에서 더욱 높아진다. 평지에서 소주 3잔을 마신 후 1시간이 지나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 정도인데, 같은 양을 산에서 마시면 탈수로 인해 최고 0.1%까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산에서 마시는 술은 평지보다 약 두 배 정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다.
술을 마시면 소뇌의 운동기능과 평형감각, 인체의 반사신경이 둔화된다. 등산 중에는 술에 의한 증세가 심해질 수 있고, 정상에서 마신 후 하산 중에도 운동신경 둔화로 인해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음주 후 등산은 체온 조절 기능을 저하시켜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 후에는 체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데, 겨울 산행에서는 몸을 녹이기 위해 알코올을 섭취하다가 저체온증이 발생하여 위험할 수 있다.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알코올을 섭취하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증가한다. 따라서 음주 후의 등산은 갑작스럽게 혈압을 높여 두통이나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휴식을 취하지 않고 산행을 계속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