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의 ‘빈뇨’? 반대로 화장실 못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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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은 남성들의 생활 품질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그 중 가장 흔한 문제는 배뇨 관련 불편함이다. 이 질환으로 인해 자주 소변을 보러 화장실을 찾게 되지만, 실제로 소변을 보려고 할 때는 잔뇨감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전립선 비대증은 잦은 배뇨와 잔뇨감을 초과하여 '급성 요폐'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김경종 부장은 세란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설명하며, "전립선 비대증은 급성 요폐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전립선이 커지면 압박된 요도가 올바르게 이완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요폐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크면 전립선과 방광 근육이 수축하여 급성 요폐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전립선 비대증은 주로 50세 이상의 중장년 남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더 자주 나타난다. 이는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나 잦은 음주, 비만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전립선은 남성의 소변과 정액이 통과하는 통로로, 보통 15~20ml 정도의 크기를 가진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과 정액의 배출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배뇨 속도가 느려지거나 하루에 8회 이상의 빈뇨, 야뇨, 잔뇨, 급박뇨 등 다양한 하부요로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방광 결석, 급성 요폐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급성 요폐는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이 가득 차며 복부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다. 증상이 심하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고 응급실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방치하면 방광 근육의 수축력이 약화되어 치료를 받더라도 방광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김 부장은 "급성 요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참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전립선 비대증을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립선 비대증 초기 증상이 발견되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진단과 치료가 늦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주로 약물을 사용한다. 이 약물은 전립선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여 소변 통로를 넓히는 데 사용된다. 또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상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전립선 건강을 확인해야 하며, 장기간 앉은 자세를 피해야 한다.

감기약이나 부정맥 약물, 신경안정제와 같은 약물은 배뇨 어려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제 등은 방광 근육의 수축력을 약화시켜 급성 요폐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적절한 음주와 고칼로리 식단 제한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