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때문에 먹은 오메가3가 ‘이 질환’ 위험 높일 수도??

투여량에 따라 심방세동 위험 증가해

'장쇄오메가-3불포화지방산'으로 잘 알려진 '오메가3'는 심방세동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인간의 지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염증 완화와 혈액 응고 방지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등푸른 생선이나 어패류와 같은 해양 생물의 기름이 정제되어 영양제 형태로 소비됩니다.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인과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암병원, 경희대 공동 연구팀은 EPA(에이코사펜타노익산)와 DHA(도코사헥사노익산)라는 오메가3의 주요 성분을 투여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에는 500명 이상이 참여하였으며, 최소 1년 이상 추적 관찰되는 무작위 대조 연구 17건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오메가3 투여 군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질환 또는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14%, 16% 감소했습니다. 또한, 오메가3 투여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망 위험도도 감소했으며, 특히 EPA를 단독으로 복용한 그룹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한편, 연구팀은 오메가3 투여 군에서 새로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투여량에 비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EPA를 단독 투여했을 때와 EPA·DHA를 동시에 투여했을 때, 둘 다 위험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에서 전기 신호가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아 심장 수축에 이상이 생기는 부정맥의 일종입니다. 이로 인해 심방이 떨리고 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답답함과 불안감이 생깁니다.

오메가3이 심방세동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2021년에 미국의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와 일치합니다. 그 연구에서는 약 8만 명이 참여한 7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1g 이상의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에서 심방세동 발생률이 위약 그룹보다 49% 더 높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하여 "오메가3는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동시에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한 후 환자의 질환을 고려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양학의 발전(Advances in Nutrition)"의 최신 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