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검버섯인줄 알았는데

한여름 태양은 '점입가경'이라고도 불리며,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입니다. 이 때는 과유불급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여름 태양은 자외선(UV)을 많이 발산하는데,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로, UV-A, UV-B, UV-C로 구분됩니다. UV-C는 대기권에서 흡수되므로 영향이 적지만, UV-B는 일광화상을 유발하며, UV-A는 피부의 진피층까지 투과하여 색소침착, 피부노화, 피부암의 원인이 됩니다.

평소에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거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외선의 영향이 축적되면 얼굴과 기타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검은 반점이나 각질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반점 중 대표적인 것이 지루각화증(검버섯)과 광선각화증입니다.

지루각화증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 팔, 다리 등에 단순한 흑갈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피부 양성종양의 하나로, 피부의 노화와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입니다.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일수록 심하게 나타나며,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형태가 뚜렷해집니다. 하지만 검버섯이더라도 염증이 동반되거나 갑자기 크게 변화하면 피부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광선각화증은 검버섯과 비슷하지만 피부 표피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 전단계 질환이며, 피부에 검은 반점이 거뭇거뭇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외선 노출의 시간, 빈도, 강도, 그리고 연령이 광선각화증 발현의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광선각화증이 피부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광선각화증은 직접적 치료법과 필드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 치료법은 눈에 보이는 단일 병변을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이며, 필드요법은 잠재적 병변과 다발성 병변을 함께 치료하는 보다 안전한 방법입니다.

광선각화증은 얼굴, 손, 팔, 손목, 귀 등 햇빛에 오래 노출된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붉은 갈색의 딱지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일부 환자는 가벼운 자극감이나 가려움증, 소량의 출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병변이 여러 개 동시에 생기는 경우도 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