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에게 섹스의 중요성

나이가 들면서 성적인 욕구와 섹스의 중요성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양한 경향을 보입니다. 최근 북미폐경학회(NAMS) 연례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섹스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다수지만 중년 여성 중에는 여전히 섹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의 홀리 토머스 교수가 진행한 것으로, 40대 말부터 60대 초까지의 여성 3257명을 대상으로 15년간의 평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조사 대상자들은 면접과 설문 조사를 통해 체질량 지수(BMI), 혈압, 우울증 증상 등이 함께 조사되었습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조사 대상의 45%가 나이가 들수록 섹스의 중요성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27%는 중년기에도 여전히 섹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나머지 28%는 중년에 섹스의 중요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년기 여성들의 섹스에 대한 관점은 개별적이며, 폐경기 이전에 성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여성들은 중년에도 섹스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우울증 증세가 적을수록 중년에도 섹스의 중요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인종적 차이도 있었는데, 흑인 여성들은 중년기의 섹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중국 여성과 일본 여성들 중에는 섹스의 중요성이 낮아졌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메이요 클리닉 여성건강 센터장인 스테파니 포비언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성적 기능에 대한 기대를 조정해야 한다"며 "성적인 친밀감은 인간의 삶에서 언제나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약 30%의 여성이 성욕 저하 상태에 있다고 보고되며, 약 10%는 성욕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성욕저하장애(HSDD)가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많은 여성들은 성욕 저하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로 여기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기기도 합니다.

의사들은 폐경 전후에 성욕 저하 문제가 있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경우 소량의 남성용 테스토스테론 제품을 처방할 수 있지만, FDA 승인 없이 처방하는 것은 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으며 비용도 상당히 높습니다. 여성성건강연구소의 브룩 포트 박사는 FDA가 여성의 HSDD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사용에 대한 장기적인 데이터를 요구하고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용 문제 외에도 남성용 테스토스테론을 여성에게 사용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안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방암이나 심혈관 질환과 같은 위험 요소가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