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사이 극심한 가려움?? '이것' 조심해야

옴은 옴 진드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생충 감염 질환이다. 이 질병은 전염성이 강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요양병원에서 옴 환자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는 3만 697명의 옴 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는 코로나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옴 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대한피부과학회에서 주관하는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 주제인 '옴 퇴치 국민건강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옴은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옴 진드기에 감염된 사람이나 옷, 침구류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감염이 발생하면 손가락 사이 등 피부 접촉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 붉은 발진, 결절,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은 요양시설에서 이러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피부과 진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 등은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비가 필요하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집단시설에 있는 입소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중 하나인 옴이 감염취약시설에서 퍼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육아시설, 장기보호시설 등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다.

만약 밤중에 가렵고 아픈 소양감이 느껴지거나 고름딱지, 긁힌 상처 등이 생기면 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가락 사이, 손목 굴측(접힌 부위), 겨드랑이, 허리, 발가락, 발목, 여성의 가슴, 남성의 성기 주변 등에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의료 기관에서는 피부를 긁어내어 검사를 진행한다. 현미경을 사용하여 피부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가 0.2~0.4mm인 암컷 성충, 알, 배설물 등이 관찰되면 옴 감염으로 진단을 받게 된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긁으면 2차 감염, 찰과상, 습진화, 태선화, 농가진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크론타미톤 크림, 퍼메트핀 크림 등의 도포용 약제를 온몸에 바르고 씻어내면 완치할 수 있다. 가족과 접촉한 사람들도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감염자가 사용한 의복이나 침구류는 6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서 세탁하고 건조해야 옴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